아마 다들 들어보셨을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숲속에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과연 소리가 난 것일까?” (이 유명한 사고 실험은 18세기 철학자 조지 버클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버클리가 말한 문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참 많은 논쟁을 초래한 질문이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조금 다른 질문을 하고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지에 훨씬 더 관심이 갑니다.
어떤 사람에게 귀중한 지식과 경험이 있지만 본인 외에 아무도 그것에 대해 모른다면, 그 가치는 없어지는 것일까?
중요한 질문이죠. Koch Industries는 전 세계 지사에 120,0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70여 개국에서 사업 운영을 돕고 있으니까요. 우리 인력은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집단으로서 각자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덕에 모두가 큰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에 기여할 잠재력, 그리고 자아를 실현할 능력이 있어도 회사 내 다른 사람들이 나의 능력을 알지 못한다면 기회가 제한되게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EverLearn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직무 역할, 소속 회사, 근무지나 근속 연수 등에 관계없이 Koch 기업 전체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소통과 연대를 강화하고 사람들이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좀 더 효과적인 도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EverLearn은 Koch의 ‘과학 공화국’이라는 모델을 반영한 것으로, KII라는 전체를 위해 전 직원과 다양한 집단 모두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는 원칙을 따릅니다. 더 많이 공유하고 협업할수록 더 큰 혁신을 이룰 수 있고, 나아가 성공을 거두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다음 몇 페이지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EverLearn은 출시 이후 첫 1년 동안 이미 인상적인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아직 EverLearn에 프로필을 만들지 않은 분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성실하게 프로필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프로필에 구체적인 정보(예: 전문 분야, 역량, 배경, 관심사 및 고유한 경험 등)를 추가하면 회사에서 그러한 전문성이 지니는 가치를 기하급수적으로 배가하도록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라는 벽을 넘어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6년 전 제가 “Good Profit”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회사는 효과적인 외부 네트워크를 개발하여 기술, 방법, 시장, 정치, 전략과 사람들의 가치관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양상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사일로 형태로 일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배울 줄 모르는 이들(Koch 외부에서만 아니라 자기 회사 외부, 자기가 보유한 역량 범위 밖에서)이 참신한 방식으로 크게 기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여러분이 EverLearn을 활용해 회사에도 유익한 인재가 되고, 잠재력을 더 크게 실현할 순간을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